내 행복은 어디 있는 걸까요?

행복은
어디에나 있다.
내가 눈치 채지 못하는 여기저기에

데카르쳐 Deculture
사전에서 찾아보면 deculturate 로 국민이나 사회로부터 문화적 특징을 박탈하다. 라는 뜻인데,
사실 사전에는 없는 단어로 마크로스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문화라는 것이 없었던 젠트라디, 멜트라디들이 문화를 접하면서 뱉어내는 감탄사이다.
음 쉽게 예를 들자면,
르네상스시대의 혼욕문화를 보고 현대의 남자가(?)
"이런 천국이!!!!"
라고 감탄사를 내지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예가 좀 즈질인가-_-;;)
아무튼 이건 본론이 아니고,
회사에서 일하면서 일본어 공부를 꾀하고자 오늘부터 JOQR ( 일본 라디오국 문화방송 )을 청취하기 시작했는데, 이놈의 광고들이 참 재미있다. 일본인 특유의 중간 중간 감탄사도 그렇고, 목소리 자체를 광고수단으로 잡고 광고하는 것도 참 다양하고, 재미있다.
이렇게 몇 시간 듣다가 굉장히 데카르쳐한 광고를 듣게 되었는데, 이는 바로
소프트웨어 광고.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소프트웨어 광고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컴퓨터를 쓰는데, 너무 힘드셨던 분들! , 배우고는 싶지만, 용기가 안 나서 못 배우시는 분들! 여기 매우 쉬운 컴퓨터가 있습니다."
라고 시작해서 처음에는 특정인들에게 특화된 컴퓨터인 줄 알았는데 계속 들어보니, 컴퓨터 강좌가 든 CD타이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CD가 있으면 강의 시간에 쫒기시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싶을 때 배울 수 있습니다. 가격은 9,000엔!(한화 9만 원가량)"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히 이런 광고가 나온다는 것은 일반인을 상대로 한 이런 교육 소프트웨어가 충분히 팔려나간다는 셈이다. 물론 내가 한국인이기에 충격을 받았으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참 씁쓸했다. 솔직히 나조차도, 정품 소프트웨어는 몇 번 사본 적도 없고, 그런 여유는 대학교 들어와서 겨우 생겼을 정도니까.
부러웠다. 개개인을 상대로 만들어 낸 소프트웨어로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이. 비슷한 처지로 보자면 우리나라의 음반시장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노래를 듣고자 음반을 사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행위다. 우리나라에서 자연스럽게 MP3을 내려받는 것처럼 말이다. 덕분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음반시장 규모는 비교할 수도 없이 격차가 심하고, 이 사실 역시 보고 있자면 부러울 따름이다. 방송시스템부터 음반시장, 부가가치 창출 등.
한 가지 또 덧붙이자면, 일본의 동인 문화 역시 이런 기반이 뒷받침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청소년이던 어른이든 상관없이, 모여서 창작물을 만든다. 그게 어느 정도 퀄리티를 인정받으면 시장에 팔 경우 충분히 본전 이상의 수입을 보장한다. 이 과정이 성공할 때 이 팀의 차기작에 대한 외부 지원 역시 쉽게 기대할 수 있다. 수입 성이 있는 곳에 기업들이 마다 할리가 없으니. (우리나라에선 전국 게임 소프트웨어 대상받아도 상업화는 꿈도 못꾼다. 팔아줄 유통사도 없거니와 <- 파는족족 망하니... 대상 받은 즉시 복제 ㄱㄱ다.)
우리나라에 살면서 바라볼 때는 정말 부럽지 않을 수 없는 시스템이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공모전 몇 개 전전하다가 결국 대기업 입사 시험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다.